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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일 밤,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말 그대로 축제의 장이었다. 코파 델 레이(Copa del Rey) 준결승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맞대결은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전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두 팀은 총 8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고, 경기 내내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역대급 명승부를 연출했다. 전반 15분, 레알 소시에다드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지만, 레알 마드리드 역시 물러서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준결승이 아니라 정신력과 기술, 전략이 총집결된 전장이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두 차례나 리드를 빼앗기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결국 연장전에서 극적인 동점골과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5분: 안데르 바레네체아가 박스 바깥에서 날린 감아차기로 소시에다드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레알 수비는 순간적으로 방심했고, 그 틈을 노린 완벽한 마무리였다. 전반 30분: 레알의 젊은 유망주 엔드릭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측면에서의 빠른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한 엔드릭은 이날 경기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후반 72분: 레알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소시에다드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 장면은 레알 팬들에게는 악몽 같은 순간이었다. 후반 79분: 소시에다드의 주장 미켈 오야르사발이 추가골을 넣으며 스코어는 3-1. 경기가 사실상 끝나는 듯했으나, 레알은 그 후 무섭게 반격을 시작한다. 후반 83분: 주드 벨링엄이 헤더로 한 골을 만회하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이어 3분 후,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미켈 오야르사발이 다시 한 번 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고,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 1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골로 레알 마드리드는 총합 5-4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경기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레알의 무서운 집중력과 체력, 그리고 벤치 자원 활용이었다. 반면 소시에다드는 훌륭한 공격력을 보여주었지만, 마지막 수비 집중력 부족이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이번 승리는 단지 한 경기의 승리를 넘어, 레알 마드리드의 집념과 전통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특히 주드 벨링엄, 추아메니, 엔드릭 등 신구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플레이는 향후 레알의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통산 41번째 코파 델 레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며, 결승 상대는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의 승자로 결정된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밤은 끝났지만, 팬들의 기대는 이제 결승전으로 향한다. 8골이나 터졌던 이 경기는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닌 한 편의 드라마였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 그리고 응집력 있는 플레이로 만들어낸 대역전극은 오랫동안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